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됐던 베트남 영화 비엣 린의 <미 타오>의 상영이 베트남 정부의 프린트 반출금지 조처때문에 취소됐다고 영화제조직위가 7일 밝혔다.
베트남 정부는 이 작품의 주연을 맡은 배우 돈 두옹이 할리우드영화 <위 워 솔저스(We Were Soldiers)>에 출연하여 베트남인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판단, 5년간 활동을 금지했다.
멜 깁슨이 주연한 <위 워 솔저스>는 베트남전쟁 당시 395명의 미군이 베트남 아이드 랑 계곡에서 2천여명의 베트콩군과 싸워 이긴 기록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로, 베트남 정부는 이 작품이 사실을 왜곡시켰다고 주장했다.
베트남 정부는 부산영화제 조직위의 탄원에도 불구하고 2002년 PPP프로젝트였던 이 영화의 상영은 물론, 해외영화제 출품까지 금지한 상태이다.
(부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