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상자료원(이사장 정홍택)은 18∼22일 오후 2시 서울 서초동 영상자료원 시사실에서 조문진(67) 감독 회고전을 개최한다.
중국 만주에서 태어나 제물포고와 건국대 정외과에서 수학한 조감독은 이성구 감독과 김수용 감독 밑에서 각각 2년과 10년간 조연출 생활을 한 뒤 69년 <포옹>으로 데뷔하며 그해 8편을 한꺼번에 선보이는 왕성한 창작의욕을 과시했다. 이어 <분노> <여자이기 때문에> <내 아들아> <내 아내여> <두 딸의 어머니> <과부> 등 가족과 가정의 이면을 묘사하는 소프트 멜로물을 집중적으로 선보였으며 90년대 들어서도 <아들과 여인>과 <만날 때까지> 등을 내놓으며 ‘영원한 현역’으로 인정받았다. 대외적 활동에도 활발히 나서 영화감독협회장, 미국영화 직배반대 투쟁위원장, 공연윤리위원회 영화심의위원 등을 지냈고 현재도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등급분류 소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그는 100여편의 자작 시나리오 가운데 40여편을 직접 연출했는데 이는 한국영화사에서 최다로 꼽힌다.
이번 회고전에서는 남정임ㆍ남궁원ㆍ김희갑 주연의 <새색시>(69년)를 비롯해 최민희ㆍ김추련ㆍ태현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빗속의 여인들>(76년), 한인수ㆍ윤미라ㆍ문정숙 주연의 <고가(古家)>(77년), 고은아ㆍ김희라ㆍ윤일봉 주연의 <과부>(78년), 최근작인 조용원ㆍ이대근ㆍ양택조 주연의 <만날 때까지>(99년) 등이 매일 한편씩 소개된다. ☎(02)521-3147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