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경택 감독이 서울지검에 의해 지명수배되고 <챔피언>의 제작사 진인사필름이 유오성을 고소하면서 곽경택-유오성 콤비의 갈등이 파국을 향해 치닫고 있다.
양측의 갈등이 본격화 된 것은 지난 7월18일 유오성의 소속사 JM라인이 “유씨의 동의 없이 별도로 편집된 영화 <챔피언> 의 영상물을 모 의류업체 CF에 제공, 초상권을 침해했다”며 이 영화의 투자제작사 코리아픽쳐스에 대해 서울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하면서부터 이후 양측은 한때 고소를 취하하기로 하는 등 화해하기도 했으나 유오성의 공개사과 문제로 다시 사이가 갈라졌고 지난 8월말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이 유오성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하면서 갈등이 증폭됐다. 이 사건에 새로운 국면을 맞게 한 것은 유씨측이 “소장이 제출된 뒤 곽감독이 유씨에게 고소를 취하하라며 협박했다” 주장한 사실.
검찰은 지난달 30일 곽감독이 소환에 불응하고 소재도 파악되지 않자 지명수배를 내렸고 이에 곽감독이 이사로 있는 <챔피언>의 제작사 진인사필름은 31일 유씨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내기에 이르렀다.
유씨측은 “곽감독이 협박했다는 명백한 증거자료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진인사 필름은 “언성을 높였을 뿐인데 협박이라니 말도 안된다”고 잘라 말했다. 진인사 필름의 양중경 대표는 “유씨와의 정때문에 원만한 해결을 보려고 조사에 응하지 않은 것이다”며 “곽감독이 조만간 검찰에 출두해 진실을 밝힐 예정이다”고 전했다.
유오성은 인터뷰 때마다 곽경택 감독에 대해 “친구로 좋아하고 감독으로써 존경한다”고 말해왔으며 곽감독도 영화 <챔피언>의 시나리오가 나오자마자 유오성에게 달려갔을 정도로 그에 대한 우정이 남달랐다. 영화 <친구>로 820만 흥행신화를 이뤘던 두사람의 갈등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감정 싸움으로까지 치닫고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