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부산국제영화제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영화제의 인기가 높아감에 따라 표 구하기 경쟁도 치열해졌다. 준비없이 갔다가 허탕치지 않기 위해서 예매는 이제 필수다. 올해부터 달라진 예매방식과 그 밖에 부산에 가기 전 확인해야 할 것들을 소개한다.
지난 해까지 부산 남포동 일대에 몰려있던 일반상영관들이 올해는 해운대까지 넓어졌다. 남포동 대영시네마 5개관과 부산극장 3개관, 그리고 지난해 해운대에 문을 연 메가박스 5개관에서 상영한다. 지난해 8월 해운대까지 지하철이 개통돼 영화보기가 편리해졌다. 예매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올해부터 ‘피프캐시’라는 네트워크 가상화폐가 사용된다. 신용카드 결제시 처리 지연과 예매 확인 불가 등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도입한 것으로, 원하는 만큼의 현금을 그때그때 보충해 사용하는 충전식 전자화폐다. 부산국제영화제 (www.piff.org) 나 부산은행(www.pusanbank.co.kr)홈페이지에 들어가 회원가입신청을 하면 피프캐시 가상계좌번호를 받을 수 있다. 개폐막작은 피프캐시로만, 일반상영작들은 피프캐시, 부산은행 전 영업점 창구와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 폰 뱅킹, 각 은행 현금지급기 등을 통해 예매 가능하다.
지난 29일 전체 표의 60%를 공개해 2분여 만에 매진된 개폐막작의 나머지 표는 11월4일부터 예매할 수 있다. 일반상영작 예매는 11월2일부터 시작한다. 개폐막작 입장권은 1만원, 일반상영작은 5천원으로 올해부터 전 상영작의 앞 좌석 2개 열에는 30%의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할인좌석은 상영 당일 현장에서만 판매한다.
영화제 시작 전에는 부산은행 전 지점에서 수수료 없이 환불이 가능하며, 영화제 기간 중에는 상영 하루 전까지 임시매표소에서 환불이 가능하나 수수료 20%가 붙는다. 잊지 말아야 할 점으로는 당일 상영 입장권과 폰뱅킹으로 예매한 입장권은 취소 및 환불이 불가능하다는 것. 인터넷(피프캐시)이나 폰뱅킹, 현금지급기로 예매한 관객들은 신분증을 지참하고 상영 1시간 전까지 임시매표소에 와서 입장권을 받아야 한다.
예매 뿐 아니라 숙소 예약도 필수다. 영화제 기간에 예약없이 남포동 일대에서 빈 방을 구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부산 문화관광정보시스템(www.visit.busan.kr)에 들어가면 호텔 뿐 아니라 장급 여관 등의 남포동 일대 숙소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영도구에 위치한 함지골청소년수련원은 지난해 주머니 가벼운 학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장소. 피프광장에서 버스로 20분 정도 걸리는 흠이 있지만 1인당 5천원의 숙박비로 세면실, 샤워실, 식당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영화제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이곳의 숙박을 신청할 수 있다.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