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8일 개봉하는 영화 <플루토 내쉬>는 80년대 중반 <비버리힐즈 캅>시리즈 후 침체기를 갖다 90년대 말 <너티프로페서>로 화려하게 재기한 에디 머피의 코미디 영화다.
에디머피의 트레이드 마크인 ‘따발총식 유머’나 거침없는 입담, 친근한 미소 등이 여전히 등장하지만 <너티프로페서>나 <닥터 두리틀> 같은 최근작들에는 못미치는 모습이다. 달 위에 지어진 도시 ‘리틀 아메리카’의 화려한 듯 음울한 듯 보이는 거리 풍경이나 그 위에 지어진 나이트클럽, 말하는 미래형 자동차 등의 볼거리도 갖췄지만 다른 SF영화에 비해 새로워 보이지 않는 편. 미래 사회 속에서 보이는 여성비하적 성적 판타지도 관객들에게 부담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때는 2087년. 21세기 후반 미래의 모습은 그다지 밝아보이지 않는다. 인간들의 무분별한 에너지 소비로 지구의 천연자원은 모두 고갈되고 이제 모든 자원을 달로부터 얻어 써야 하는 처지가 된다. 게다가 세상은 돈이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무법천지.
달 위에 만들어진 정착촌 ‘리틀 아메리카’에서 가장 유명한 클럽을 운영하는 플루토 내쉬(에디 머피)는 밀수와 폭력 등을 일삼았던 어두운 과거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꿈꾼다. 한편, 이런 플루토를 방해하는 악당들이 있었으니 이들이 바로 렉스 크레이터(알렉 볼드윈) 일당. 달을 차지하려는 음모를 갖고 있는 이들은 플루토를 찾아와 클럽을 넘기라고 협박하고 결국 클럽에 불을 지르기까지 한다.
결국, 참지못하고 이들에 맞서기로 하는 플루토는 자신의 경호원 로봇인 브루노와 클럽의 웨이트레스 디나 레이크와 함께 반격에 나서는데 1억2천만 달러의 제작비가 들었으며 인터넷 영화전문 사이트 IMDB(Internet Movie DataBase)의 네티즌 별점에서는 10점 만점중 4점을 받았다. 상영시간 95분. 12세이상 관람가.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