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News & Report > News > 국내뉴스
“조폭은 이제 그만, 눈물샘을 자극해줘”
2002-10-24

눈물샘을 자극하는 가족영화 <아이 앰 샘>이 오랫동안 극장가를 장악해온 액션과 코미디를 밀어냈다. 18일 개봉한 이 영화는 주말까지 사흘 동안 전국 24만여 명의 관객을 끌어들여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감동적인 휴먼드라마가 관객 동원 1위를 차지하기는 4월 개봉한 <집으로…> 이후 6개월 만의 일이다. 정신지체 장애인으로 등장하는 숀 펜의 뛰어난 연기력과 가슴 저릿한 부성애라는 영화의 주제가 조폭 코미디에 식상한 관객들의 감성적 허기와 맞아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비록 순위에서는 두 계단 밀려났지만 <가문의 영광>은 지난 17일 <집으로…>(전국 419만 명)의 흥행기록을 깨면서 올해 최고의 흥행작이 됐다. 지난 주말까지 전국 443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지금도 하루 3만여 명의 관객들이 보러 와 제작사인 태원엔터테인먼트는 무리없이 5백만 명 고지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동성애를 진지하게 다룬 영화로 좋은 평을 받았던 <로드 무비>는 전국 1만8천여 명의 저조한 성적을 냈다. 배두나가 아이 업고 달리는 주부로 등장해 화제를 모았던 <굿세어라 금순아>의 기록(전국 9만8천여 명) 역시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