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News & Report > News > 국내뉴스
[제7회 PIFF 상영작] 영화 바다로의 창을 열다 [3]
2002-10-21

와이드 앵글단편영화와 다큐멘터리를 대상으로 하는 와이드 앵글 부문은 예년에 비해 더욱 강조된 분위기다. 특히 다큐멘터리의 경우, 개인적인 독백이나 작은 이야기를 다룬 경우보다는 타자에게 시선을 돌리는 작품에 많은 비중을 뒀다. 9·11 테러사건 이후 변화하는 정세를 반영한 듯한 느낌이다. 한국 다큐멘터리 작품 중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작품은 <두밀리> 시리즈와 <본명선언> 등을 만든 홍형숙 감독의 <경계도시>다. 거듭된 정부의 입국 거부조치로 고향을 혽못하고 있는 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를 중심으로 동서독이 나뉘어 있던 시절 ‘경계도시’로 불렸던 베를린과 여전히 ‘금단도시’로 머물고 있는 서울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다.또 상암동 주민의 철거투쟁을 담은 박홍열, 손영성 감독의 <상암동 월드컵>, 가부장적 질서를 관통하는 조윤경 감독의 <가족 프로젝트: 아버지의 집>, 이지영 감독의 철도노동자들의 투쟁에 관한 다큐 <철로 위의 사람들> 등이 선보인다. 인디다큐페스티벌을 통해 큰 반응을 얻었던 박기복 감독의 <영매-산 자와 죽은 자의 화해>도 상영될 예정. 꾸준히 아프가니스탄 문제를 제기해온 이란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의 <아프알파벳>과 이란의 여성, 매춘, 약물문제 등을 다루는 마지아바하리 감독의 <거미살인>, 2000년 거대한 태풍으로 쓰레기산이 무너져 1천여명의 희생자를 낳은 필리핀 파타야스 사건을 담은 일본 시노미야 히로시 감독의 <신의 아이들> 같은 아시아 다큐가 뜨거운 눈길을 기다리고 있다. 잉마보감독에 관한 다큐 <영화광, 잉마보, 9·11 이후 세계 정세에 관한 노엄 촘스키 교수의 입장을 담은 <파워 앤 테러>, 브라질의 사회파 영화감독이자 정치활동가였던 글라우버 로샤의 생애를 아들인 에릭 로샤가 그리는 <나의 아버지 글라우버 로샤>도 놓칠 수 없을 듯. 오픈 시네마

지난해 BEXCO에서 부산 시민회관으로 자리를 옮긴 오픈 시네마의 면면은 화려하기 그지없다. 세계 유수의 영화제 수상작에서 대중영화까지 망라한다. 켄 로치, 숀 펜, 이마무라 쇼헤이, 유셰프 샤인 등 11명의 감독이 9·11 사태에 관해 그린 을 비롯, 프랑수아 오종 감독의 ‘대중영화’ , 올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 수상작인 폴 그린그래스 감독의 <블러디 선데이>,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은 피터 뮬란 감독의 <막달레나 자매들>,마이클 윈터보텀 감독이 그린 맨체스터 음악신의 연대기 <파티피플 24>, 페드로 알모도바감독의 <그녀에게>, 켄 로치의 <스위트 식스틴>, 미국에서 놀라운 흥행수익을 기록한 <마이 빅 팻 그릭 웨딩> 등이 상영된다. 김상진 감독의 신작 <광복절특사>도 첫선을 보이게 된다. 올 카를로비 바리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 독일 카롤리네 린크 감독의 <노웨이 인 아프리카>는 전양준 프로그래머의 추천작이다.한편 상영작 예매는 전국의 부산은행 지점과 부산의 대영시네마, 부산극장, 부산 시민회관, 해운대 메가박스에서 진행된다.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도 예매가 가능하다. 부산은행을 이용할 때는 창구, CD/ATM기계, 폰뱅킹, PC뱅킹이 가능하며, 인터넷 예매는 부산영화제 홈페이지(http://www.piff.org)와 부산은행 홈페이지(http://www.pusanbank.co.kr)를 통해서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가능하다. 개·폐막작 예매는 10월29일부터 30일까지(잔여분은 11월4일부터 판매), 나머지 영화들에 대한 예매는 11월4일부터 시작된다. 연례행사가 돼버린 표를 둘러싼 영화광들의 대모험이 드디어 시작되는 것이다. 문석 ssoony@hani.co.kr▶ [제7회 PIFF 상영작] 영화 바다로의 창을 열다 [1]▶ [제7회 PIFF 상영작] 영화 바다로의 창을 열다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