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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은 아니겠지
2002-10-21

로베르토 베니니 <피노키오>, 이탈리아 역대 최고 개봉 흥행기록로베르토 베니니의 <피노키오>가 10월11일 사상 최고의 흥행기록을 세우며 이탈리아에서 개봉했다. 이탈리아 전체 스크린의 1/3에 달하는 940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피노키오>는 3일 동안 690만달러를 벌어들여 지난해 <반지의 제왕: 반지원정대>가 세운 570만달러를 넘어섰다. 이탈리아영화로는 최고의 제작비인 450만달러가 투입된 <피노키오>는 <인생은 아름다워>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로베르토 베니니가 연출과 주연을 맡고, 그 아내이자 <인생은 아름다워>의 주연이기도 했던 니콜레타 브라시가 푸른 요정으로 출연한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의 공동작가 빈센조 체라미와 작곡가 니콜라 피오바니 등 제작진 대부분이 베니니의 오래된 동료들이기도 하다.<피노키오>는 국제적인 지명도를 가진 감독이 <피노키오>의 원작자인 카를로 콜로디의 고향 이탈리아에서 제작한다는 점 때문에 초기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베니니의 <피노키오>는 유럽과 미국 양쪽의 특성을 모두 살렸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 <타임> 유럽판은 <피노키오>가 밝고 명랑한 디즈니풍 피노키오와 유럽에서 만들어진 피노키오 영화의 어두운 분위기를 조합했다고 호평했다. 그러나 미국에서 개봉하는 <피노키오>는 이탈리아 관객이 만난 영화와 조금 달라질 예정이다. 배급사 미라맥스의 공동대표 하비 와인스타인과 베니니는 곧 편집실에 들어가 어둡고 폭력적인 몇 장면을 삭제하고 매끈하게 다듬은 미국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에서 <피노키오>는 로베르토 베니니의 영화로 알려졌지만, 미국에선 가족영화로 마케팅해야 한다”는 것이 미라맥스 해외배급 사장 릭 샌즈의 설명. 어린이 관객에 초점을 맞춰 재편집될 <피노키오>는 12월25일 미국 2500개 스크린에서 개봉한다.김현정 parad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