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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화제 내달 14일 막올라
2002-10-18

11월14일부터 열흘동안 열리는 제7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역대 최대규모인 228편의 영화를 초청해 관객들과 만난다.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는 16일 서울 금호아트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영화제의 상영작 목록과 특별 프로그램 내용을 발표했다. 아시아 15개국을 포함해 전체 58개국에서 출품한 상영작 가운데 절반 가까운 101편이 아시아에서 처음 상영되는 영화들이고 21편은 세계적으로 첫공개되는 필름들이다.

개막작은 김기덕 감독의 신작 <해안선>이, 폐막작은 일본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돌스>가 선정됐다. 개폐막작과 오픈시네마 상영은 이전의 수영만 요트경기장과 벡스코에서 부산시민회관으로 옮겨졌다. 아시안 게임 개최로 영화제 개막시기가 늦춰져 추워진 날씨를 고려해서다. 전체 상영관은 기존의 남포동 극장가에서 시민회관과 해운대 메가박스까지 넓혀졌다.

이번 영화제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국내의 독립영화 제작 열기를 반영해 한국 독립영화 부분을 강화했다는 점이다. 또한 김선엽, 김소희, 김영진 등 젊은 비평가들이 참여하는 ’비평가 주간’이 올해 처음으로 만들어졌다. ’비평가 주간’은 다섯편 미만의 작품을 만들었고 세계적으로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신예감독들의 좋은 작품을 발굴해 소개하는 부문이다. 올해 세계영화계의 관심사로 떠오른 인도영화에 대한 조명도 눈에 띈다. 영화제에서는 인도 예술영화의 전통을 지켜온 거장들의 신작을 소개할 예정이다.

특별 프로그램으로 ’문예영화의 대가’ 김수용 감독 회고전이 열려 <산불> <안개> <갯마을> 등 60년대부터 80년대까지 김 감독의 대표작 7편을 상영한다. 또 일본사회에 가장 비판적인 시각을 지닌 감독 중의 하나인 오시마 나기사 특별전 ’한국과의 인연’과 대만 뉴웨이브 영화 20년을 조망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해외의 예술영화들 뿐 아니라 박찬옥 감독의 <질투는 나의 힘>, 김상진 감독의 <광복절 특사>등 한국영화 흥행 기대작들을 개봉 전에 볼 수 있다.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