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감독과 배우들이 광주를 잇따라 방문해 지역민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16일 광주 문화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영화 <오아시스>로 제59회 베니스영화제감독상을 수상한 이창동 감독이 광주를 찾은데 이어 영화 <취화선>으로 제55회 칸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임권택 감독이 15일 광주를 찾았다. 또 오는 25일에는 영화배우 문성근씨가 광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임감독은 15일 전남대 인문대 소강당에서 열린 이 대학 인문학연구원 창립 1주년 기념 초청강연에서 ‘나는 이런 생각으로 영화를 만든다’를 주제로 강연해 400여 청중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임감독은 이 자리에서 ‘한때 내 영화에 비친 한국문화를 이해하지 못했던 외국 평론가들이 이제는 내 영화를 한국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박물관 같다고 한다’면서 ‘앞으로도 한국인의 정서와 삶, 전통이 담긴 영화를 계속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40여년간 영화를 만들면서 특정집단의 단체행동으로 영화 간판이 내려지는 것을 볼 때 가장 힘들었다’며 우리사회의 집단이기주의를 꼬집기도 했다. 이에 앞서 광주 북구청과 광주.전남 민족문학작가회의 초청으로 광주를 방문한 이창독 감독은 ‘우리 영화 이야기’라는 주제로 자신의 인생관과 영화관을 진솔하게 들려줘 큰 호응을 받았었다.
배우 문성근씨는 25일 ㈔광주.전남 민주언론운동 시민연합 창립 10주년을 맞아 조선대 치과대학 1층 대강당에서 ‘내가 바라본 언론과 정치’를 주제로 개혁적 언론관과 앞으로 언론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의견을 밝힐 예정이다.
(광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