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제7회째를 맞는 부산국제영화제에 역대 최다인 228편의 영화가 초청돼 영화팬을 찾는다. 또 상영관이 해운대로 확대되고 세계 3대 영화제 집행위원장이 부산을 찾는 등 구체적인 영화제 개최요강이 확정됐다.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는 16일 오전 부산파라다이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다음달 14일 개막하는 올해 영화제에 아시아 15개국과 유럽 미주 43개국 등 모두 58개국에서 사상 최다인 228편의 영화를 초청했다고 밝혔다. 개막작은 김기덕 감독의 <해안선>이, 폐막작은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돌스>가 각각 상영된다. 개.폐막작 상영은 쌀쌀한 날씨와 영화 감상 분위기 등을 고려해 수영만요트경기장내 야외 상영장이나 벡스코(BEXCO)가 아닌 부산시민회관에서 하기로 했다. 또 상영관은 시민회관을 비롯해 대영시네마, 부산극장, 해운대 메가박스 등 남포동에서 해운대까지 확대됐다.
올해 영화제의 특징은 다양한 장르에 걸쳐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이뤄진 역대 최대 규모의 영화가 상영된다는 것. 또 세계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한국영화의 위상이 영화제에 반영됐으며 비평주간 2002 등 서브섹션이 보강됐다. 특별전으로는 대만 뉴웨이브 영화의 20년 역사와 현재, 미래를 조명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일본 사회에 대한 가장 비판적인 시각을 지닌 오시마 나기사 감독의 ‘한국과의 인연’이 마련됐다. 이밖에 40여년동안 110편이라는 활발한 작품활동을 해 온 김수용 감독의 회고전이 한국영화 재조명 프로그램으로 마련됐으며 세계 영화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인도 거장들의 신작도 이번 영화제에 초청됐다.
한편 올해는 아시아 최대 영화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부산 영화제의 위상을 반영하듯 베를린영화제 디에터 코슬릭 집행위원장과 칸영화제 띠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 베니스영화제 모리츠 데 하데른 집행위원장 등 세계 3대 영화제 집행위원장이 모두 방문할 예정이다.
(부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