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시계> 의 주역 김종학 PD와 송지나 작가가 다시 한번 손잡고 12일 첫선을 보인 SBS특별기획 <대망> 이 시청률 호조를 나타냈다.
14일 시청률 조사 기관인 닐슨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0월7~13일 시청률 인기 순위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SBS <대망>은 27.7%를 기록, 3위에 랭크됐다. 이는 방송 첫주에 22.1%(7위)로 출발한 SBS <야인시대> 보다 훨씬 높은 수치로, <대망>이 <야인시대>의 인기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제사극, 젊은사극을 표방하는 24부작 <대망>은 18세기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권력을 좇는 상인 휘찬(박상원)과 성격이 상반된 그의 두 아들 시영(한재석) , 재영(장혁)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중국무협물을 연상케 하는 호쾌한 액션 장면과 빠른 전개, 젊은 연기자들의 출연 등으로 <대망>의 인터넷게시판에는 비교적 긍정적인 시청소감이 올라오고 있다.
한편 <야인시대>가 50.9%라는 기록적인 시청률로 정상을 차지하는 등 SBS드라마의 장기간 독주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타방송사 드라마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MBC의 경우 일일연속극 <인어아가씨>가 인기 순위 2위(34.6%)를 유지, 체면치레를 하고 있지만 새롭게 선보인 월화드라마 <현정아 사랑해>와 수목드라마 <리멤버>가 각각 9.3%와 7.4%를 기록하는 등 시청률 두자릿수를 채 넘기지 못하고 있는것. 사정은 KBS도 마찬가지. 꾸준히 5위권 내 들었던 KBS 2TV <태양인 이제마>도지난 주에 11위(21.4%)로 뚝 떨어진데다 월화드라마 <천국의 아이들>은 5~7%라는저조한 시청률로 주목조차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각 방송사들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MBC는 당초 20부작이던 <리멤버>를 16부작으로 막을 내리고 후속으로 손지창, 류진, 김소연 등이 출연하는 드라마<삼총사>를 편성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톱스타 채시라를 투입한 주말연속극<맹가네 전성시대>를 내달 2일부터 선보여 드라마 왕국으로서의 옛 명성을 되찾겠다는 전략이다. KBS는 드라마 <거짓말> <슬픈 유혹>등 화제작을 선보인 표민수 PD와 노희경 작가 콤비의 새작품 <고독>으로 SBS「야인시대」와 맞불을 놓는다는 계획이다. 21일 첫방송될 <고독>은 40대 미혼모(이미숙)와 20대 청년의 힘겹고도 아름다운 사랑을 다룬 드라마. 15살의 나이 차를 건너뛴 연상연하 커플인 데다 한명은 미혼모라는 파격적인 설정으로 화제를 모았으나 시청자들의 정서에 얼마 만큼 어필할 수 있을지가 이 작품의 관건이다. KBS는 또한 <태양인 이제마>후속으로 톱스타를 내세운 100부작 사극<장희빈>을 준비하고 있으나 캐스팅 난항으로 제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