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한국시각) 막을 내린 제21회 밴쿠버 국제영화제(Vancouver International Film Festival)에서 박진표 감독의 <죽어도 좋아>가 용호상의 특별언급(Special Citations)에 선정됐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신인 감독들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상인 용호상(The Dragons and Tigers Award for Young Cinema)은 지난 96년 홍상수 감독의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이, 97년 이창동 감독의 <초록물고기.가 각각 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심사위원단은 ‘<죽어도 좋아>가 터부를 깨트리는 용기, 특히 한국의 현존하는 검열과 맞서는 의지에 경의를 표한다’며 선정이유를 밝혔다
용호상 본상은 앤드류 청의 중국영화 <상하이 패닉>이 차지했으며 인도네시아 감독 리리 리자의 <엘리아나 엘리아나>와 재일동포 이상일 감독의 <보더라인>은 <죽어도 좋아>와 공동으로 특별언급에 선정됐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