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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은 우리가 차지하겠소!
2002-10-07

<YMCA 야구단> <가문의 영광> 선두다툼, 외화는 <트리플X> 순위권4번타자 송강호의 방망이가 장씨 집안의 팀워크를 물리칠 수 있을까. 10월 첫 주말 박스오피스의 주목거리는 막 개봉한 <YMCA 야구단>이 개봉 4주차를 맞는 <가문의 영광>의 아성을 무너뜨릴 것인가였다. 일단 전초전이라 할 수 있는 10월3일 개천절의 스코어는 무승부에 가까웠다. 이날 개봉한 <YMCA 야구단> 은 서울 6만명, 전국 14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가문의 영광>은 서울 5만명, 전국 14만명 정도를 기록해 막상막하의 승부를 펼쳤다. 제작사인 명필름은 서울 46개, 전국 150개선의 스크린을 확보한 <YMCA 야구단> 이 첫 주말을 맞으며, 주말이면 50만 관객을 무난히 불러들일 것으로 내다봤다.서울 54개, 전국 167개 스크린을 거머쥔 <가문의 영광>은 9월30일 300만명 관객을 돌파한 이후, 3일까지 서울 100만명, 전국 330만명의 관객을 극장에 끌어들였다. 제작사 태원엔터테인먼트는 이 영화가 4번째 주말을 넘기며 전국 370만명을 동원, 올해 흥행기록을 갖고 있는 <집으로…>의 413만명을 향해 한 걸음 나아갈 것으로 바라본다.흥미로운 점은 10대 후반∼20대 중반의 관객을 공통분모로 할 때, 두 영화의 ‘지지기반’이 확연히 다르다는 사실. 전체관람가 등급의 <YMCA 야구단> 이 서울 중심부 극장에서 가족 관객과 청소년들의 환영을 받았다면, <가문의 영광>은 서울 부심가 극장과 지방에서 30대 이상 여성 관객의 열렬한 박수를 등에 업고 있다. 이처럼 관객층이 분산됨에 따라 두 영화의 맞대결은 당분간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10월3일 개봉한 <트리플X>는 이날 하룻동안 서울 5만명, 전국 12만명의 관객을 동원해 외화로선 오랜만에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함께 개봉한 <K-19>는 3일 전국 3만명을 불러들였다. 9월13일 개봉한 <연애소설>은 이날까지 서울 48만명, 전국 148만명을 기록했고, 9월27일 개봉한 <도둑맞곤 못살아>는 3일까지 전국 25만명을 극장으로 불러모았다. 한편 10월 초 극장가는 추석 때보다 월등히 한산해진 비수기 양상을 보이고 있어 각 제작사와 홍보사는 부산히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