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영화 <정다운 고향 앨라배마(Sweet Home Alabama)>가 북미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전원생활을 찬미한 로맨틱 코미디로 연기' 리스 위더스푼이 홀로 돋보인 <정다운 고향 앨라배마>는 29일 미국 영화흥행사들의 잠정집계 결과 지난 27일이후 주말 사흘간 미국과 캐나다내 개봉관에서 3천750만달러의 흥행수입을 기록해 재키 찬(성룡)의 액션 코미디 <턱시도>와 아이스 큐브의 <이발소>를 밀어내고 1위로 데뷔했다. 한때 짧은 결혼경력이 있는 시골 앨라배마출신 패션 디자니어(위더스푼)가 뉴욕의 장래성있는 한 남자의 청혼을 얼떨결에 받아들였지만 남부 시골로 귀향, 한때 시골뜨기로 여겨던 옛 남자와 재회한다는 내용을 그린 <정다운 고향...>은 평론가들로부터 그리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금발의 미녀 위더스푼의 출연 덕을 톡톡히 봤다.
시카고의 한 이발소를 배경으로 해 2주연속 정상에 올랐던 <이발소>의 주말 흥행수입은 1천10만달러로 지난 주보다 21%가 떨어졌다. 이 작품은 지난 주 샤프턴, 제시 잭슨 등 흑인목사들이 영화속의 주인공 떠버리 이발사가 마틴 루터 킹 주니어와 로사 팍스 등 인권운동가들을 비하했다며 관련 장면을 삭제하라고 요구, 화제가 됐었다. <턱시도>도 하이테크 턱시도 덕에 슈퍼 첩보요원으로 된다는 내용으로 다소 식상해 역시 흥행에 실패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1천51만달러를 기록, 단숨에 2위가 돼 전문가들의 예상을 깼다.
이밖에 <마이 빅 팻 그릭 웨딩>은 980만달러로 4위에 올라 강세를 지속했으며 '<뱅어 시스터스(the Banger Sisters)>는 440달러로 5위를 차지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