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주한멕시코대사관이 공동주최하는 ‘2002 멕시코 만화전-시대를 안고 간다’가 26일 서울 남산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시작돼 내달 6일까지 계속된다.
멕시코에서 19세기 초반 등장한 만화는, 글을 읽지 못하는 많은 대중들에겐 ‘유일한 언론사설’이었고 정치적인 활동을 하는 예술인들에겐 대중들과 효율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수단이었다. 이 덕분에 만화는 멕시코 민족문화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이번 전시회에는 80년대 국제통화기금의 관리를 받던 멕시코의 경제상황을 풍자한 작품부터, ‘외국 투자’라는 미모의 여성에게 큐피드의 화살을 겨누고 있는 현 대통령을 풍자한 만화 등 멕시코 현대만화의 흐름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전시된다. 멕시코 만화가협회 회장 호세 루이스 디에고 헤르난데스의 강연(27일)도 있으며, 다비드 까리요 등 29명이 참여했다. (02)3455-8363.
김영희 기자 dor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