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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위, <죽어도 좋아>에 대한 입장 발표
2002-09-25

영상물등급위원회(위원장 김수용)는 영화 <죽어도 좋아>의 `제한상영가' 결정에 대해 영화계를 비롯한 문화예술계에서 비난이 잇따르자 23일 인터넷 홈페이지(www.kmrb.or.kr)를 통해 해명의 글을 발표했다.`영화 <죽어도 좋아> 관련 일련의 사태에 대한 위원회 입장'이란 제목의 글에서 영등위는 '재심과정에서 충분한 토론이 이뤄졌으며 영등위원 3인(조영각ㆍ임정희ㆍ박상우)의 사퇴는 민주적인 합의절차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심을 결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또한 '지금까지 국내의 경우 일반상영관에서 성기 노출이나 구강성교를 구체적으로 표현한 장면을 상영한 예가 없다는 점과 이 장면의 허용이 이후 창작물에 미칠 부정적 영향 등을 고려해 제한상영가 결정을 내렸다'면서 '제한상영가 규정은 신설법안인 만큼 적절한 시기에 세미나나 공청회 등을 열어 바람직한 등급분류 기준을 연구 보완하겠다'고 밝혔다.재심 회의록을 공개하라는 요구에 대해서는 '지금도 각종 매체의 인터넷에는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과 상소리로 위원들의 인격을 매도하는 글이 넘칠 뿐 아니라 예전에 비디오나 게임물 등 상업성이 짙은 영상물을 등급분류하는 과정에서 위원에 대한 위해 협박도 있었다'고 소개한 뒤 '위원들이 소신껏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전제적인 진행상황만을 요약해서 공개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해명했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