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광주 국제영화제가 오는 10월25일 시내 극장가에서 개막된다.
17일 광주 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GIFF)에 따르면 이번 영화제는 7일 동안 도청 앞 광장과 광주, 무등 극장, 씨네씨티, 엔터씨네마 등 충장로 극장가에서 열린다. ㈔광주 국제영상축제위원회가 주최하고 GIFF가 주관하는 이번 영화제에는 ‘빛, 꿈, 감동의 나눔’이란 주제로 해외 20여개국 90여편과 국내영화 30여편의 다양한 영화가 상영된다. 특히 80년 5.18 당시 민주화 성회(聖會) 장소인 전남도청 앞 광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에는 임권택 감독을 비롯한 국내외 영화계 인사들과 장나라 등 인기 연예인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영화제는 신예감독들을 발굴, 소개하는 ‘영 시네마’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감독들의 최신작을 상영하는 ‘월드시네마 베스트’, 미개봉작이나 국내 화제작을 소개하는 ‘시민영화광장’, 할리우드 클래식, 프랑스 범죄영화 걸작선, 일본 에로영화 걸작선, 한국영화 회고전 등 8개 코너로 꾸며진다. 또 특별 프로그램으로 ‘동북아시아 영화보기’가 마련돼 한국, 일본, 중국의 화제작 20여편이 선보인다. 부대 행사로는 전국 청소년.대학생을 대상으로 창작 영상작품을 공모하는 ‘청소년 영상전’과 청소년 영상미디어 워크숍, 디지털 영상장비 전시 등의 행사도 열린다. 조직위 관계자는 ‘광주 국제영화제는 전주나 부산 국제영화제와는 달리 순수 민간단체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며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예산이 늘어 질과 양을 갖춘 훌륭한 영화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