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영화계가 최고의 황금기를 누렸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영화 직배사가 본사로 송금한 로열티 총액은 오히려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관광부가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이윤성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UIP, 20세기 폭스, 워너브라더스, 콜럼비아 트라이스타, 월트디즈니 5개 직배사의 지난해 로열티 송금액 합계는 2000년의 266억1천268만5천원에 비해 22.9% 증가한 327억1천740만원이었다. 이는 99년의 292억6천976만4천원에 비해서도 11.8% 많은 액수다. 지난해에는 <친구> <엽기적인 그녀> <조폭 마누라> <신라의 달밤> <달마야 놀자> 등의 빅히트로 한국영화가 서울 관객 점유율 46.1%를 기록했지만, 전체 영화시장이 크게 증가한데다 유럽과 아시아 영화 등이 부진을 면치 못해 직배사들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99년부터 3년간 직배사의 송금 액수는 UIP가 266억206만6천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콜럼비아 트라이스타(191억8천926만5천원), 워너브라더스(190억7천619만2천원), 월트디즈니(160억156만5천원), 20세기 폭스(77억3천76만1천원)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