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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젤 워싱턴 “아카데미 흑인 수상, 큰 의미 없어”
2002-09-16

할리우드 최고의 지성파 흑인배우 덴젤 워싱턴(47)이 자신의 올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이 흑인 배우들에게 대단한 중요성을 갖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아카데미상 수상의 인종적 의미를 부정했다고 BBC 인터넷판이 16일 보도했다.

토론토 영화제에 참석하고 있는 워싱턴은 오스카상 수상이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는 흑인 배우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그것(오스카 트로피)은 6.8㎏짜리 조상(彫像)에 불과하다. 나는 그것에 많은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중요한 것은 그저 앉아서 누군가가 당신에게 기회를 주길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무엇인가를 해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덴젤 워싱턴은 지난 3월 영화 <트레이닝 데이>에서 부패한 경찰관역으로 열연해 38년전 시드니 포이티어에 이어 흑인 배우로는 2번째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흑인 여배우 할 베리도 여우주연상을 차지해 올해의 오스카 주연배우 트로피는 모두 흑인이 독식한 바 있다. 워싱턴은 영화 <글로리(1987년)>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입양가정에서 학대받으며 자란 흑인남자 이야기를 담은 감독 데뷔작을 들고 토론토 영화제를 방문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