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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파 3사의 추석특선 영화
2002-09-13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맞아 공중파 방송 3사는 각기 다채로운 특선영화를 추석 연휴기간에 집중 편성한다.

SBS는 특선영화 대기획으로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2편과 흥행대작 한국영화를 편성했다. 먼저 15일 밤 11시 40분에는 2000년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아메리칸 뷰티>를 방송한다. 케빈 스페이시와 아네트 베닝 주연, 샘 멘대스 감독의 작품으로 한 중년 남성과 그의 가정을 통해 미국 중산층 전체의 위기를 표현하고 있다. 20일 밤 9시 45분에는 2001년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글래디에이터>가 시청자를 찾아간다. 리들리 스콧 감독, 러셀 크로 주연으로 아카데미에서 남우주연상, 작품상 등 5개 부문을 수상했다. 고대 로마 시대의 검투사를 소재로 한 대작 시대극이다. 추석인 21일 밤 10시 50분에는 흥행대작 <신라의 달밤>이 방송된다. 김상진 감독의 2001년작으로 이성재, 차승원, 김혜수가 주연을 맡았다. 경주를 배경으로 고교 시절 전혀 어울릴 수 없을 것 같은 두 친구가 10년 후 고교 교사와 깡패 보스로 재회하면서 한 여자를 놓고 벌어지는 액션 코미디. 22일 밤 10시 50분에는 국내최다 관객동원(820만명)에 빛나는 <친구>가 편성된다. 곽경택 감독, 유오성ㆍ장동건 주연. 복고풍, 노스탤지어 느와르를 표방한 이 영화의 대성공으로 이후 많은 영화에 조폭이 등장하는 등 한국 영화사에 큰 이정표가 된 작품이다.

KBS 1TV는 20일 밤 11시 10분 브루스 윌리스 주연의 <식스 센스>를 방송한다. 죽은 사람의 모습이 눈에 나타나는 소년과 아동 심리학자와의 이야기를 그린 공포물. 1TV는 22일 밤 11시 20분 이안 맥그리거 카메론 디아즈 주연의 <이안 맥그리거의 인질>을 편성한다. 회사에서 해고되어 복수심에 사장의 딸을 납치한 유괴범(이안 맥그리거)과 인질로 만나 유괴범과 연인이 되는 사장의 딸(카메론 디아즈)의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물이다.

2TV에서는 21일 밤 11시 10분에 안젤리나 졸리 주연의 <툼레이더>가 방송된다. 고고학자였던 아버지가 남긴 유물을 이용해 우주를 정복하려는 비밀 조직과 이에 대항하는 여 주인공의 활약을 그린 액션물. 2TV는 22일 밤 10시 전지현 차태현 주연의 <엽기적인 그녀>를 방송한다. 두 남녀 대학생의 귀엽고 엽기적이며 발랄한 러브 스토리를 그린 영화로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작품이다. 한편 2TV는 추석특선 영화 3편을 20∼22일 낮에 연속으로 편성했다. 20일 낮 10시 50분에는 가, 21일 낮 10시 50분에는 이, 22일 오후 1시 55분에는 가 전파를 타는 것.

한편 MBC는 애니메이션<런딤>을 20일(금) 오후 3시 15분에 추석특선으로 방송한다. <런딤>은 TV에서 13부작으로 선보인 애니메이션의 극장판으로 100% 컴퓨터로 빚은 디지털 3D 애니메이션이다. 신세대 배우 김정현과 소유진이 목소리를 맡았고 가수 유승준이 주제가를 불렀다. 20일 밤 9시 55분에는 SF 액션물 <고질라>를 방송한다. 핵무기가 빚어낸 괴물 고질라의 파괴에 대항하는 과정을 통해 파괴적인 과학문명에 대한 비판 의식을 담아낸다. 21일 낮 12시 10분에는 성룡 주연의 액션대작 <러시 아워>를 편성한다. 98년작으로 홍콩 영사관 딸의 납치범을 쫓는 성룡의 활약과 액션들이 LA 도심을 무대로 펼쳐진다. 21일 밤 11시 10분에는 브루스 윌리스 덴젤 워싱턴 주연의 <비상계엄>(The Seige)이 전파를 탄다. 예루살렘, 텔아비브, 런던, 아테네, 뉴욕을 한 줄로 잇는 테러리즘을 소재로 한 서스펜스 스릴러. 22일 낮 12시 10분에는 이란 영화 <천국의 아이들>을 방송한다. 97년 몬트리올 그랑프리, 관객상, 종교영화상을 받은 작품으로 잃어버린 여동생의 구두 때문에 마라톤 대회에 나간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는 영화. 22일 밤 10시 40분에는 <스타워즈 에피소드Ⅰ-보이지 않는 위험> 을 방송한다. 70년대 만들어진 스타 워즈 3부작보다 앞선 시대의 이야기로 <스타 워즈>에 대한 향수가 물씬 풍겨난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