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 오브 드래곤>의 웬콰이(元奎) 감독이 홍콩 출신의 세계적인 여배우 수치(舒淇), 모원웨이(莫文尉), 자오웨이(趙薇)와 함께 10일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영화 <버추얼 웨폰>을 홍보하기 위해 8일 내한한 웬콰이 감독과 홍콩 여배우 트리오는 밝은 표정으로 기자들의 질문에 친절하게 답변했다.웬콰이 감독은 <버추얼 웨폰>을 한마디로 `드라마 색이 짙은 액션영화`라고 정의한 뒤 `홍콩영화는 본고장에서 활기를 잃어가는 대신 「와호장룡」처럼 국제적으로 더욱 인기를 얻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한국배우를 캐스팅하기 위해 TV 드라마를 보다가 「가을동화」의 송승헌을 보고 너무 인상깊어 출연을 제안했으며 그의 연기에 만족한다'고 말했다.송승헌에 대한 느낌을 묻자 세 여배우는 '말이 통하지 않아 깊은 대화를 못 나눴다'고 아쉬워하면서도 수치는 '프로정신이 뛰어난 배우', 자오웨이는 '너무 멋지다'라고 추어올렸다.이들은 '연기를 하고난 뒤 어떻게 스크린에 나올지 몰라 불안했는데 영화를 보니 너무 아름다웠다'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자오웨이는 '액션에 대한 흥미를 일깨워준 감독이 너무 고맙다'라고 인사를 건넸다.함께 연기하고 싶은 한국배우로 자오웨이는 원빈과 장동건을 꼽았으며 수치는 배용준을 들었다. 모원웨이는 특이하게도 축구선수 안정환과 영화를 찍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홍콩 스타 트리오는 기자회견에 앞서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시사회를 열어 수익금 전액을 수재의연금으로 기탁했으며 팬 사인회도 펼쳤다.이들과 송승헌이 함께 출연한 「버추얼 웨폰」은 두 자매와 한 여형사의 활약상을 담은 액션영화로 20일 개봉될 예정이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