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물등급위원회(위원장 김수용)는 9일 오후 영화등급분류소위원회(위원장 유수열)를 열어 <로드 무비>(제작 싸이더스)에 대해 ‘18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부여했다.
이 영화는 남자 동성애의 성행위 장면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죽어도 좋아>에 이어 ‘제한상영가’ 파문을 재연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낳았으나 일반 영화관 상영의 가능하게 됐다. 신예 김인식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로드 무비>는 한 남자(정찬)를 사랑하는 동성애자(황정민)와 사랑에 빠진 여자(서린)의 엇갈린 삼각관계를 그린 이색 멜로물로 10월 18일 개봉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한국영화 가운데 남성 동성애를 본격적으로 다룬 영화는 96년 박재호 감독의 <내일로 흐르는 강>이 사실상 유일하며 지난해 <번지점프를 하다>(감독 김대승)에서 남성 동성애 코드가 부분적으로 활용됐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