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낮 12시(현지시간) 제59회 베니스 영화제 경쟁부문 '베네치아59'에 초청된 <더럽고 아름다운 것들(Dirty Pretty Thing)>의 영국감독 스티븐 프리어스가 프레스센터가 있는 카지노 3층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더럽고 아름다운 것들>은 <나의 아름다운 세탁소>로 잘 알려진 스티븐 프리어스의 스릴러 영화로 <아멜리아>의 오드리 토투가 극중 실마리를 제공하는 터키 출신 웨이트리스로 출연한다. 장기 밀매 등 런던 번화가의 어두운 면을 그렸다.지난 5일 저녁 언론시사회에서 공개돼 기립박수까지는 아니더라도 다른 영화들에 비해 오랜 시간동안 관객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이날 기자회견에는 스티븐 프리어스와 함께 남자 주인공 오퀴 역의 치위텔 에지오포가 자리를 함께 했으나 오드리 토투는 참석하지 않았다.스티븐 프리어스는 '과거와 현재, 밝은 세계와 어두운 세계로 나누어진 영국을 영화를 통해 표현하고 싶었다'며 '영화 속의 장기 밀매는 실제로 영국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이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터키 출신 영국인 세네이 역에 프랑스 배우 오드리 토투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서는 '단지 그녀가 훌륭하기 때문에'라고 짧게 대답하면서도 '오드리 토투는 내가 본 배우들 중에서 가장 훌륭한 목소리를 가지고 있으며 프랑스인이지만 성공적으로 터키 악센트의 영어 연기를 해냈다'고 칭찬했다.그는 또 오드리 토투에 대해 '재능도 많고 열정도 있으며 힘들게 일하는 것을 즐기는 스타일'이라고 추켜 올렸다.전후 영국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는 '전후 영국 사회는 빠른 속도로 끔찍하게 변하고 있다'며 '이로 인한 (계층간, 세대간의) 분리현상이 심각할 정도다'라고 말했다.베니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