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벌루션 No.3>가네시로 카즈키 지음현대문학북스 펴냄8천원
재일동포 3세 소년을 주인공으로 한 경쾌한 성장소설 <고>로 나오키상을 수상한 재일동포 작가 가네시로 가즈키의 작품집. 작가의 말을 빌리면 <고>는 ‘나’의 연애담이고, <레벌루션 No.3>는 ‘나’의 모험담이다. <고>의 원형질이 된 소설답게 발랄하고 경쾌한 문체가 돋보인다. 삼류 고등학교의 문제아 그룹 ‘더 좀비스’들의 모험담을 따라가는 세편의 작품, <레벌루션 No.3> <런, 보이스, 런> <이교도들의 춤>이 실려 있다.
<나루세 미키오>하스미 시게히코, 야마네 사다오 외 지음한나래 펴냄1만원
얼마 전, 서울시네마테크에서 첫 회고전을 열면서 일반인에게도 이름이 알려진 일본영화의 1세대 감독 나루세 미키오의 영화세계를 분석한 책. 1998년 산세바스찬영화제에서 펴낸 책 <나루세 미키오>에 실렸던 글 가운데 일부를 발췌, 번역했다. 1980년대 유럽에서 ‘일본영화 제4의 거장’으로 불리며 뒤늦게 ‘발견’된 나루세 감독은 여성을 주인공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미조구치 겐지, 고전적인 스타일을 선호한다는 점에서는 오즈 야스지로에 비견되는 감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