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영화관객은 멀티플렉스 가운데 CGV를 가장 많이 찾고 있으나 시설 등에 대한 평가는 메가박스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브랜드컨설팅업체 브랜드메이저(www.brandmajor.com)가 지난달 16∼22일 서울에 거주하는 20∼30대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멀티플렉스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40.9%가 CGV를 주로 찾는다고 대답했다. 메가박스를 자주 이용한다는 응답자는 33.2%였으며 서울극장이 9.1%로 3위에 랭크됐다.
‘멀티플렉스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영화관’을 묻는 질문에도 CGV(44.2%)가 메가박스(33.0%)를 앞질렀으며, ‘멀티플렉스를 대표하는 영화관’으로도 CGV(49.1%)가 메가박스(40.4%)보다 많이 꼽혔다. 그러나 영화관의 이미지 평가에서는 메가박스가 △깨끗함(45.3%) △편의시설(51.4%) △주위 평가(45.5%) △호감(39.9%) △가보고 싶은 곳(37.9%) 등 모든 항목에서 CGV를 약 10% 포인트 차로 눌렀다. 관객 만족도(매우 그렇다+그렇다)에서도 △친절함(67.1%) △좌석의 편안함(86.5%) △스크린 상태(87.2%) △전반적 만족도(87.2%) 등 메가박스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부대시설에서는 롯데 시네마(85.0%)가 앞섰다.
응답자가 주로 찾는 멀티플렉스의 선택 이유로는 ‘집이나 직장에서 가깝기 때문’(39.7%)을 가장 많이 들었으며 ‘시설이 좋아서’(22.2%), ‘부대시설이 마음에 들어서’(15.3%) 등이 뒤를 이었다. CGV와 서울극장 이용자들은 ‘집이나 직장에서 가까워서’를 많이 꼽은 반면 메가박스 이용자에서는 ‘시설이 좋아서’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한편 영화를 선정하는 기준으로는 영화 스토리 및 내용(61.9%), 주변의 영화평(32.7%), 영화 관련기사 및 광고(23.4%) 등의 순서로 응답했고(복수응답) 영화정보를 주로 얻는 매체는 인터넷ㆍPC통신(38.5%), TV 프로그램(25.4%), 신문이나 광고(15.5%) 등이었다.
가장 감명깊게 본 영화로는 <타이타닉>(4.0%), <쉬리>(3.7%), <마이너리티 리포트>(3.5%), <집으로…>(3.3%), <인생은 아름다워>(2.9%) 등 비교적 최근에 개봉된 작품을 꼽았다. 한국영화의 수준을 묻는 질문에는 높다는 응답이 57.4%에 이른 반면 낮다는 응답은 6.8%에 그쳤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