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영상물이 국내에 직수입된다.
영화사 나래필름의 정한우 대표는 지난달 24~31일 평양을 방문, 기록 영상물인<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아리랑)>을 포함한 북한의 영상물 4편을 1차적으로 직수입하기로 북한의 조선영화수출입사와 평양록화편집사와 합의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합의는 북한의 민화협을 통해 성사됐으며, 북한의 영상물을 제 3국을 거치지 않고 직거래로 국내에 수입하기로 한 것은 남북 문화교류 사상 처음이라고 나래필름은 설명했다.
이번에 수입된 영상물은 지난 4월29일부터 10만명을 동원해 집단체조를 공연한 평양아리랑축전을 필름에 담은<아리랑>과 TV연속극 , 예술영화 <우리는 여기에 산다> <사랑의 대지> 등 4편. 우선 최소한의 판권료를 지급한 뒤 남한에서 수익이 날 경우 일정 비율로 양측이 이익을 나누는 방식으로 영상물을 구입했다고 영화사측은 밝혔다.
나래필름은 이 영상물들을 통일부로부터 ‘북한 영상물 반입승인’을 받아 극장 상영이나 TV 방영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나래필름은 이밖에 조선중앙텔레비젼의 기록영화 및 드라마 제작녹화 회사인 평양록화편집사와 향후 제작하는 조선중앙TV의 연속극(사극)에 제작 지원 또는 제작협찬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