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웃 어 보이>닉 혼비 지음문학사상사 펴냄8500원
휴 그랜트가 주연을 맡은 로맨틱코미디로 흥행에서도 대박을 터뜨린 영화 <어바웃 어 보이>의 원작소설. 스스로를 ‘섬’이라고 믿는 36살의 ‘애어른’ 윌과 외로운 엄마를 위해서라면 못할 일이 없는 12살의 ‘어른애’ 마커스가 우정이라는 섬 사이의 네트워크를 건설하기까지를 간결하고 위트있는 문장으로 그려냈다. 챕터별로 홀수는 마커스의 시점으로, 짝수는 윌의 이야기가 번갈아가며 사건이 진행된다. 번역본에는 원작에 없는 챕터 제목이 들어 있다.
<아빠 뭐 해?>권복기 외 15인 지음이프 펴냄
육아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모습은 주변에서 흔한 풍경이다. <아빠 뭐 해?>는 이런 현실을 담아 지난 1월에 나온 여성들의 육아보고서 <엄마 없어서 슬펐니?>를 잇는 남자들의 육아보고서, 혹은 체험기다. 육아휴직을 하고 기저귀빨기에 돌입했던 <한겨레> 기자 권복기씨, 돈벌이는 아내에게 맡기고 쌍둥이를 도맡아 키우는 변상욱씨 등 각계각층의 열다섯 남성이 육아를 담당하며 느꼈던 자기반성과 고민이 생생하게 녹아 있다. 당연히 보람도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