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C·메가박스·롯데시네마 등 물량공세 가속, 2004년까지 전국 스크린 700개 이상 늘 듯멀티플렉스 건립 경쟁 2라운드의 공이 울렸다. 지난 8월28일 메가박스가 미국 LCE(Loews Cineplex Entertainment Corp.)로부터 2100만달러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8월30일 CGV가 목동에 11호점인 8개관을 오픈하면서 멀티플렉스 전쟁이 다시 불꽃을 튀고 있다. 최근 시네마서비스가 새로운 멀티플렉스 체인 프리머스시네마를 출범시키면서 CGV, 메가박스, 롯데와 함께 4자 경쟁체제를 이룬 데 이어 본격적인 물량공세가 시작된 것이다.회사설립 초기에 이미 LCE가 50% 지분을 투자했던 메가박스는 LCE가 2100만달러를 추가로 투자함에 따라 극장사업에 힘을 더할 수 있게 됐다. LCE 입장에서 보면 지난해 22.5%까지 내려갔던 지분을 50%로 회복한 것이지만 한국에서 멀티플렉스 사업에 투자하는 것이 수익성이 높다는 판단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코엑스, 시네하우스, 부산 서면, 대구, 수원 등 전국 5개 사이트 42개 스크린을 보유하고 있는 메가박스는 올 연말 부산 해운대에 자리한 쇼핑몰 스폰지에 10개 스크린을 오픈하며 2003년에 동대문에도 극장을 건립할 예정. 한편 8월30일 문을 연 CGV목동8은 강변, 명동, 구로에 이어 서울에서만 4개째 멀티플렉스이다. 현대백화점 지하 2층에 들어선 이 극장은 8개관 가운데 일단 7개관만 먼저 개관, 운영하며 1개관은 프리미엄 상영관으로 계획, 2003년에 별도 개관할 예정이다. 목동점 개관과 더불어 전국 11개 극장 92개 스크린을 확보한 CGV는 앞으로 수원, 상암, 안양, 불광, 용산, 청량리, 창동, 부산센텀시티 등을 차례로 오픈, 2004년 19개 극장, 172개 스크린을 보유할 계획.물량면에서 CGV를 바짝 뒤쫓고 있는 곳은 롯데시네마이다. 이미 53개 스크린을 보유한 롯데시네마는 내년에 대구, 안산, 일산, 전주, 영등포 등 5개 극장을 추가로 오픈한다. 내년 말이면 140개 넘는 스크린을 확보할 예정. "시작한 이상 1등을 하겠다"는 그룹 상층부의 의지가 확고한데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쇼핑몰과 연계사업이 확실해 만만찮은 저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CGV경영지원팀의 분석에 따르면 올 하반기부터 2004년까지 전국 스크린은 700개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남동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