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30일 개관될 예정이던 충무로 지하철역 내 시민미디어공간 ‘충무로영상센터 활력연구소’의 개관이 무기한 연기됐다. 활력연구소는 서울시 문화관광국이 서울지하철문화공간조성종합계획의 일환으로 설립해 한국독립영화협회가 위탁운영할 예정이던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복합미디어공간. 작은 극장(활력극장)과 편집실(활력작업장), 비디오방(활력비디오방), 서적 열람 및 휴게실(클럽 활력)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9억5천만원의 설립예산을 들여 공사를 모두 마치고, 지난 8월 중에는 일반인들에게 공간을 소개하는 ‘투어데이’ 행사를 가지기도 한 활력연구소의 개관이 불투명해진 것은 서울시가 운영예산 지원을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활력연구소 운영진이 예상하는 이 공간의 연간 운영예산은 4억2천만원. 상주근무하는 운영진들의 인건비와 전기료 등 유지비를 고려한 액수다. 활력연구소 최소원 연구소 매니저는 “활력연구소는 시민 미디어공간으로, 시에서 지원해줘야 한다는 우리쪽 입장과 이곳을 단순한 갤러리로 보고 유지비를 최소화하려는 서울시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고 말한다. 현재 활력연구소는 서울시쪽과 계속 운영예산과 관련한 협상을 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끝내 서울시가 예산지원에 난색을 표할 경우 한독협이 위탁운영을 포기할 수도 있다고 최소원씨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