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개봉 예정인 일본영화 <기쿠지로의 여름>의 광고와 포스터 문구가 뒤늦게 바뀌는 소동을 빚었다.
영화홍보사 이손필름은 9세 소년이 52세 백수 건달과 함께 엄마를 찾아나선다는 영화 줄거리에 맞춰 ‘엄마 찾아 삼천포’라는 문구를 짓고 영상물등급위원회의 포스터 및 전단 심의까지 마쳤으나 구 삼천포 지역을 관할하고 있는 사천시장의 항의를 받았다. 김수영 사천시장은 지난 23일 이 영화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삼천포로 빠진다는 말은 그 어원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늘 우리 지역민을 비하하고 명예를 실추시켜왔다’며 수정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이손필름은 광고와 포스터 및 전단의 문구를 ‘엄마찾기 대작전’으로 교체해 28일부터 사용하고 있다.
이손필름 관계자는 “‘엄마 찾아 삼만리’와 발음도 비슷한데다가 ‘빠진다’는 말 없이 ‘삼천포’라는 지명만 표기해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시장이 직접 항의의 글을 올려 고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