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사인 제일제당과 동양제과가 엔터테인먼트 사업부문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일제당 계열 CGV는 이달 30일 목동 현대백화점에 11번째 체인점을 개관함으로써 총 92개 스크린을 갖게 되며, 동양제과 계열 메가박스 씨네플렉스는 연말 부산 해운대에 6번째 체인점을 열어 스크린수를 52개로 확충한다. 메가박스 씨네플렉스는 영화관 사업 확대를 위해 최근 세계적인 영화관 체인업체인 미국 LCE로부터 2천100만달러를 유치하기로 합작투자계약을 맺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내년까지 스크린수를 150여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CGV는 2003~2004년 수원역사와 용산역사 등 8곳에 79개 스크린을 추가하는 계획을 마련해놓고 있다. 이와함께 동양제과 계열 미디어플렉스가 올초 설립한 영화 제작 및 배급사 쇼박스가 10월 <중독>과 <이중간첩> 등 한국영화 2편을 처음으로 배급할 예정이어서 제일제당 계열 CJ엔터테인먼트[49370]와 영화 배급 시장에서도 경쟁에 나서게 됐다. 또 케이블TV 채널도 동양제과가 OCN과 HBO 등 영화 채널 4개와 투니버스(만화), 온게임넷(게임), 바둑TV, MTV(음악) 등 8개를 갖고 있고, 제일제당이 F채널(요리)과 m.net, m.net NONSTOP(음악), 홈CGV(영화) 등 4개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일제당과 동양제과 모두 영화 등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핵심 사업의 하나로 육성하고 있다’며 ‘영화관과 영화 배급 사업에서 앞서있는 제일제당을 따라잡기 위한 동양제과의 추격전이 활발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