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비리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강력부(김규헌 부장검사)는 24일 재작년 열린 제37회 대종상 영화제 신인상 수상자 선정과 관련, 금품로비가 이뤄진 단서를 포착, 수상자 선정경위 등을 집중 조사중이다.
검찰은 회사설립 과정에서 주금을 허위로 납입, 횡령한 혐의(업무상 횡령 등)로 구속된 대룡 엔터테인먼트 대표 장용대(38)씨를 추궁한 끝에 재작년 3월 대종상 영화제를 앞두고 여배우 J씨가 출연한 영화와 관련, J씨의 신인상 수상을 위해 영화감독 김모씨를 통해 심사위원 등에게 850만원을 전달한 혐의를 포착했다.검찰은 J씨가 실제로 신인상을 받은 점에 주목, 당시 심사위원들을 소환해 선정경위등을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검찰은 장씨가 99년 9월부터 재작년 10월까지 스포츠지 기자 등 14명에게 J씨에 대한 홍보성 기사를 부탁하면서 1인당 5만∼200만원씩 총 700여만원을 건넨 사실도 밝혀내고 장씨를 배임증재 등 혐의로 이날 구속기소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