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들렌
감독 박광춘 출연 조인성, 신민아
제작 프리시네마 배급 청어람 개봉 11월 중
소설가를 지망하는 대학생 지석(조인성)과 헤어 디자이너인 희진(신민아)은 중학교 동창. 두 사람은 지석이 우연히 희진의 미용실에 들르면서 오랜만에 재회한다. 숫기없고 매사에 진지한 지석과 당차고 화통한 희진은 성격도, 환경도 다른 서로에게 조금씩 끌린다. 프루스트의 소설에서 사랑의 기억을 일깨우는 ‘마들렌’을 제목으로 삼은 영화는, 두 청춘남녀의 아기자기한 연애의 기록. <퇴마록>의 박광춘 감독이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았다.
마법의 성
감독 방성웅 출연 구본승, 김지은
제작 씨네필름(주) 개봉 9월13일
키가 크고 얼굴이 멀끔한데다 성격도 좋은 약사 성빈(구본승). 이상적인 남자인 것만 같은 그에게, 약혼녀 지혜가 파혼을 선언한다. 감정이 변치 않은 것과 별개로, 그와 사귄 2년간 한번도 성적 만족을 얻지 못했기 때문. 그녀를 만족시키기 위해 특별훈련에 나서는 성빈의 여정을 좇는 <마법의 성>은 요즘 세대의 성 풍속도를 경쾌하게 돌아보는 섹스코미디다. <교도소 월드컵>의 방성웅 감독이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을 맡은 두 번째 영화.
뽀삐
감독 김지현 출연 백현진, 서영화, 오윤홍, 오현리
제작 뽀삐프로젝트팀 개봉 9월 중
주인공인 영화감독 김수현은 10여년간 키우던 강아지 뽀삐가 죽자, 그 상실을 받아들이기 위해 애완견을 키우는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인터뷰를 한다. 추리작가, 영화배우, 스님, 수의사 등 다양한 사람들이 인터뷰에 응한다. 이는 곧 수현이 영화를 만드는 과정이기도 하다. <뽀삐>는 뽀삐의 성장에서 죽음까지를 보여주는 드라마를 중심축으로 하여 이같은 다양한 인터뷰 시퀀스와 인터뷰의 내용을 보여주는 ‘사건재연’ 드라마로 이루어져 있다.
그 밖의 한국영화들
목욕탕에서 우즈베키스탄까지,
영화가 날다
지난해 <나비>와 <꽃섬>처럼 올해도 메이저배급사를 잡지 못한 영화들은 개봉관을 잡는 데 애를 먹고 있다. <괜찮아 울지마> <동승> <낙타(들)> <둘 하나 섹스> <사자성어> <뽀삐> 등이 그렇다. <괜찮아 울지마>와 <낙타(들)>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 뒤 상당한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 구체적인 개봉일자를 확정하지 못했다. 잠셋 우스마노프와 공동연출한 <벌이 날다>로 토리노, 테살로니카 등 여러 국제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민병훈 감독의 두 번째 영화 <괜찮아 울지마>는 우즈베키스탄의 어느 시골마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늘 거짓말로 살아가는 청년이 고향마을에서 위기에 봉착해 결국 마을을 떠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이 영화는 <벌이 날다> 같은 착한 우화이다. <모텔 선인장>의 박기용 감독이 만든 <낙타(들)>은 서해안의 작은 포구를 배경으로 한 중년 남녀의 하룻밤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부활의 노래>를 제작했던 주경중 감독의 데뷔작 <동승>은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동자승과 성숙의 과도기에 놓인 젊은 스님의 눈에 비친 세상을 담고 있다. 안동 봉정사, 순천 선암사, 오대산 월정사 등 수려한 경관을 지닌 산사를 돌며 3년여간 촬영한 서정적 영상에 기대가 가는 작품. 올해 상하이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을 받았다. 등급보류판정을 받아 헌법재판소의 등급보류 위헌결정을 이끌어낸 <둘 하나 섹스>는 이지상 감독이 98년에 만든 영화로 9월 중순에 개봉할 계획. 등급위의 심의결과가 주목되는 영화다. <사자성어>는 성에 관한 네 가지 단편을 모은 옴니버스영화다. 이지상 감독의 <원적외선>은 <춘향전>의 패러디이며 유상곤 감독의 <바디>는 소아마비 소녀와 늙은 창녀가 목욕탕에서 만나 서로의 몸을 느끼는 이야기. 이송희일 감독의 <마초사냥꾼들>은 성폭행한 남자들을 잡아다 여장을 시키고 춤을 추게 한 뒤 그 장면을 찍어 인터넷에 올리는 이야기이며 김정구 감독의 <하지>는 맞선을 본 자리에서 바로 섹스를 하는 어느 커플을 그리고 있다. <둘 하나 섹스>와 <사자성어>, 두 작품은 주로 단편영화를 배급했던 인디스토리가 극장과 접촉중이다. <둘 하나 섹스>는 일반 상영관 개봉을 위해 재편집과 재녹음을 마친 상태. 이달 말 영상물등급위원회에 등급분류를 신청한 뒤 9월19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서울아트시네마(아트선재센터 내)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영화진흥위원회의 사전제작지원작으로 선정된 장길수 감독의 <초승달과 밤배>도 11월중 개봉할 예정. 타계한 동화작가 정채봉씨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이 밖에 영화내용 공개를 꺼리고 있는 두 영화 <휘파람 공주>와 <유아독존> 역시 가을에 개봉할 예정. 이정황 감독의 <휘파람 공주>는 지성과 김현수가 주연을 맡았고, 홍종오 감독의 <유아독존>은 박상면, 이원종 등이 출연한 작품이다.
<<<
이전 페이지
기사처음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