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광주민중항쟁을 소재로 한 국제영화가 출현할 전망이다.
23일 광주시에 따르면 민주.인권도시인 광주의 이미지를 국제적으로 각인시키기 위해 14억원을 들여 5.18 제23 주기인 내년에 프레 국제영화 시나리오 공모전을, 25주기인 2005년에는 제1회 본 공모전을 개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시는 공모전 초기에는 시나리오 소재를 5.18과 6.29선언, 문민정부 및 국민의 정부 탄생 등으로 국한하되 본 공모전 때부터는 인권운동 전반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권. 민중운동 경력이 있는 저명작가를 위원장으로 하고 희곡, 시나리오, 영화 분야 작가 및 감독이 위원으로 참여하는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또 공모전의 효과 및 활용방안을 제시할 국제 학술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특히 국내외 작가들이 시나리오를 집필하는데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5.18 관련 각종 정보와 자료를 국문 및 영문으로 집대성하는 한편 기존 영상자료들도 데이터베이스화할 계획이다. 또 외국작가가 국내작가와 공동집필할 경우 집필에 필요한 기본경비를 제공할 방침이다.
공모부문은 영화, 단편영화, 인터넷 영화 등에서 25편을 선정하며 대상작에는 5만달러(프레 공모전)와 10만달러(본 공모전)의 상금이 수여되며 수상작의 저작권은 5년간 광주시에 귀속된다. 수상작을 영화할 경우 시나리오를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흥행에 성공하면 5% 미만의 사용료를 받을 계획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국내에서 5.18을 소재로 한 음악이나 연극, 영화는 있었으나 국제적인 영화는 전무한 상태’라며 ‘이번 공모전은 5.18의 전국화, 세계화, 관광상품화를 위한 전력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전문가 및 시민 여론을 최대한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