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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극장가에 ‘조폭 코미디’ 줄이어
2002-08-19

지난해 하반기 <신라의 달밤> <조폭 마누라> <달마야 놀자> <두사부일체>로 이어지는 이른바 조폭 코미디의 릴레이 흥행 신화가 올해도 재연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선두주자는 지난달 17일 개봉된 김승우-차승원 주연의 <라이터를 켜라>(감독 장항준). 지난 18일까지 서울관객 48만명(전국 133만명)을 동원하며 올해 여름시장에 뛰어든 한국영화 가운데 <챔피언>과 <폰>에 이어 3위에 랭크됐다.

지난해 조폭 코미디 빅히트 행진의 테이프를 끊은 <신라의 달밤>(서울 160만5천200명)의 기록에는 턱없이 미치지 못하는 숫자지만 유례없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맹공 속에 비교적 선전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23일에는 룸살롱 아가씨들과 조직폭력배의 한판 대결을 그린 <패밀리>(감독 최진원)가 바통을 이어받는다. 윤다훈의 능청스런 코믹 대사가 쉴새없이 웃음을 자아내고 황신혜의 망가지는 연기가 볼 만하다는 평이어서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서울극장을 비롯한 전국 120개 정도의 스크린을 확보해놓았으며 호스티스 초청 시사회 등으로 인기몰이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9월 13일 나란히 개봉할 <보스 상륙작전>과 <가문의 영광> 도 조폭을 전면에 내세운 코믹 액션물. TV 시트콤으로 명성을 날린 송창의씨와 김성덕씨가 기획과 감독을 나눠맡은 <보스 상륙작전>은 검찰과 경찰이 룸살롱을 위장 개업해 조직폭력배 소탕에 나선다는 줄거리를 담고 있다. 정운택ㆍ안문숙 등 감초 연기자와 성현아ㆍ이지현ㆍ이윤성 등 미녀 연기자가 등장한다. <가문의 영광> (감독 정흥순)에서는 <두사부일체> 의 주인공 정준호와 김정은이 남녀 주인공을 맡았다. 학력 콤플렉스에 시달려온 조폭 가문이 막내 딸을 엘리트 집안의 아들과 결혼시키면서 요절복통할 소동이 펼쳐진다.

이삿짐 속에서 발견된 다이아몬드를 둘러싸고 검사와 조폭, 이삿짐센터 직원이 사투를 벌이는 전광렬ㆍ정웅인ㆍ소유진 주연의 도 10월 18일 가세한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