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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머스 시네마 출범
2002-08-19

시네마서비스의 극장체인 사업을 위한 법인 프리머스 시네마(대표 이성수, 박병무)가 지난 8월13일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출범했다. 시네마서비스와 로커스홀딩스가 합병해 만들어진 플레너스엔터테인먼트가 105억원, MVP창업투자가 114억원, 강우석 감독이 11억원, 모두 합해 230억원을 투자해 설립된 프리머스 시네마는 2004년까지 스크린 100개, 좌석 수 2만4천석을 목표로 삼고 있다. 현재 광주 제일극장 4개관, 전주 씨네21극장 9개관, 제주 뉴월드시네마 7개관, 경주 경주, 아카데미, 대왕, 신라 등 4개관을 확보한 프리머스 시네마는 2004년 서울 신림동에 8개관을 오픈할 계획이며 대전에도 멀티플렉스 건립을 위한 부지를 확보해놓았다. 프리머스 시네마의 출범으로 CGV, 메가박스, 롯데 등 3파전으로 전개되던 멀티플렉스 체인 경쟁은 4파전의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현재 프리머스 시네마는 기존 극장을 인수, 운영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이미 운영중인 광주, 제주, 경주의 극장들은 기존 극장을 개보수 없이 그냥 인수하는 형식이어서 본격적인 멀티플렉스 체인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성수 대표는 “최고의 시설과 서비스를 갖춘 멀티플렉스 체인을 만들겠다”면서도 “기존 극장의 경우 개보수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두드러지는 점은 기존 극장주들과 협력관계를 맺겠다고 나선 부분. 프리머스는 낙후된 시설과 서비스로 인해 쇠락하는 극장과 손을 잡고 공동투자로 새 극장을 건설하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대규모 외자유치를 시도하다 여의치 않자 기존 극장주의 투자를 끌어내는 쪽으로 선회한 것이다. 이런 방식은 체인 건립에 따른 비용을 최소로 줄이는 것이며 CGV, 메가박스, 롯데 등 선발주자와는 전혀 다른 방향이다. 따라서 프리머스의 성공 여부는 기존 극장주의 동참을 얼마나 끌어내느냐에 있다. 여기에 기존 3개 멀티플렉스 체인의 확장속도가 매우 빨라, 프리머스가 헤쳐갈 장벽이 만만해 보이지는 않는 상황이다.남동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