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너스 엔터테인먼트(대표이사 박병무)가 13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멀티플렉스 극장사업 진출을 공식 발표했다.
플레너스는 이를 위해 MVP 창업투자의 공동투자를 받아 230억원 규모의 멀티플렉스 사업체인 ㈜프리머스 시네마를 설립한다. 플레너스는 영화, 음반, 온라인 게임, TV프로그램 제작까지 다양한 연예 오락 부문의 사업영역을 아우르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지난 5월에는 강우석 감독의 시네마 서비스와 합병한 바 있다. 프리머스 시네마는 2004년까지 서울을 비롯한 전국 지방 대도시 및 주요도시 등에 모두 100개의 스크린과 2만4천 석 규모의 복합상영관을 열 계획이다. 프리머스 시네마 이성수 대표이사는 ‘관객 수 면에서 영화산업이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지만 멀티플렉스는 서울 등 일부 지역에만 국한돼 있다’며 ‘멀티플렉스가 없는 지역부터 극장사업에 진출, 시장을 확대하고 제작ㆍ배급ㆍ상영망의 영화시장의 수직적 네트워크를 완성해 수익을 극대화 하겠다’고 사업 추진 배경을 밝혔다.
현재 멀티플렉스 시장에는 CGV와 메가 박스, 롯데시네마가 경쟁을 하고 있다. 이어 ‘멀티플렉스 상영관을 플레너스가 영상, 음반ㆍ메니지먼트, 게임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사업군을 활용해 연예인 소장품 매장, 캐릭터 숍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접목시킨 원스톱 복합문화 체험 공간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극장과의 차별화에 대해 ‘좋은 영화를 확보하는 것 외에 좌석 간격이나 음향시설 등의 시설이나 서비스 등에서 다른 어느 극장과도 차별화 될 수 있는 수준을 갖출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플레너스가 극장 사업에 진출해 제작ㆍ배급ㆍ상영망을 모두 갖추게 됨에 따라 플레너스의 3대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강우석 감독은 충무로 파워 1인자로서의 영향력을 더욱 확고히 하게 됐다.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는 투자 파트너인 MVP창업투자(대표이사 송은강)과 플레너스간의 투자계약 조인식도 있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