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을 읽으며 답답한 마음이 드신 분들이 있다면 다음 내용을 주목하기 바란다. 기존 만화시스템에 지지와 기대를 철회한 요즘, 대안은 바로 우리 손에 있다는 생각뿐이다. 결국 문제는 만화책을 사서, 읽는 독자들이기 때문이다. 여기, 하나의 새로운 대안이 제출되었다. 바로 소비자들의 연대를 통한 사전주문에 의한 만화출판이다. 인터넷 사이트 <딴지일보>에서 김준범의 <기계전사 109>의 복간을 위한 사전주문에 들어갔다. 소년만화가 막 기세를 올리던 시기, 오히려 대본소 만화의 구조대로 긴 호흡의 서사구조를 담아낸 <기계전사 109>는 꽤 높은 인기를 누렸다. 탄탄한 이야기와 작가의 열정이 어우러진 작품으로 작품에 80년대적 메타포를 담기도 했다. 이 책을 고급스러운 한정판으로 제작한다는 이야기다. 중요한 것은 사전주문인데, 이제 독자의 저력을 보여줄 때다. 1인 웹진과 새로운 출판시스템으로 대형출판사를 탈출하고 있는 김준범과 만화에 대해 꾸준한 지지를 보이는 <딴지일보>에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