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 심의에서 처음으로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은 북한 다큐멘터리 영화 <동물의 쌍붙기>가 비디오 심의에서도 5일의 `등급보류'를 받았다.
통일부의 반입 허가를 거쳐 판권을 수입한 나래필름은 지난해 11월부터 영등위에 비디오 심의를 신청했다가 4차례나 등급보류 판정을 받았다.등급분류가 보류되면 비디오 출시가 금지되며 보류기간 이후 다시 심의를 신청할 수 있다.
나래필름의 김남희 실장은 '290분의 러닝타임 가운데 동물의 성기가 클로즈업되는 장면 등 48분이나 잘라냈는데 또 등급이 보류돼 할 말이 없다'면서 '필름을 다시 편집해 8월 중 영화 심의와 비디오 심의를 다시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조선과학영화촬영소가 제작한 <동물의 쌍붙기>는 각종 동물의 짝짓기 장면을 생생하게 담은 자연 다큐멘터리로 북한의 지상파TV에서도 일부 소개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