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프루트챈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한국영화 <화장실, 어디에요?>가 제 59회 베니스 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화장실, 어디에요?>는 한국의 톱스타 장혁, 조인성과 신예 김양희를 비롯, 홍콩의 이찬삼과 곡조림, 일본의 아베츠요시 등 아시아 대표급 배우들이 출연한 작품으로, ‘화장실’이라는 엽기적 공간을 소재로 하여 ‘생로병사’라는 다소 진지한 주제를 젊은이들의 패기넘치는 도전과 고달픈 여정으로 풀어낸 참신한 영화다.
홍콩뿐 아니라 세계가 주목하는 감독 프루트챈은 데뷔작 <메이드 인 홍콩>(1997)으로 로카르노 영화제 3개 부문을 비롯, 20개 이상의 국내외 유수 영화제를 휩쓸은 바 있으며, <그해 불꽃놀이는 유난히 화려했다>(1998)로 베를린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리틀 청>(1999)으로 로카르노 영화제 은표범상을 수상했으며, 베니스 영화제는 이미 <두리안 두리안>(2000), <헐리우드 홍콩>(2001)으로 연달아 경쟁부문에 초청, 이번 <화장실, 어디에요?>(2002)까지 ‘3회 연속 베니스 경쟁 진출’이라는 아시아 최초의 기록을 수립하게 됐다.
<화장실, 어디에요?>는 영화사 (주)디지털네가의 창립작품으로 디지털네가, KTB엔터테인먼트, 드림벤처캐피탈이 공동 투자했으며 영화진흥위원회로부터 2002년 7월 19일자로 공동제작 영화의 한국영화인정을 받은 바 있으며 9월말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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