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의 활황에 힙입어 올 상반기 한국영화의 제작편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갑절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영상물등급위원회가 올해 1월부터 6월까지의 등급분류 통계를 집계한 결과 한국영화 등급분류 편수는 지난해 29편에서 27편 늘어난 56편이었다.
반면에 외국영화는 전년 대비 11편 줄어든 144편이었다. 이로써 한국영화와 외국영화의 비율도 16 대 84에서 28 대 72로 격차를 좁혔다.
수입추천을 신청한 외국영화 편수도 174편에서 153편으로 12.1% 감소했다.
극장용 영화에 대한 등급보류 조항의 위헌결정으로 등급보류 판정을 받은 영화는 한편도 없었지만 지난 5월 북한 영화 <동물의 쌍붙기>가 제한상영관이 없는 상태에서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아 사실상 극장 상영이 금지됐으며 수입추천이 거부된 영화는 2편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등급보류와 수입불가 영화가 각각 7편과 11편이었던 것에 비하면 영상물등급위원회의 태도가 훨씬 개방적으로 바뀌고 있음을 말해준다.
국내영화의 연령별 등급 비율은 전체 33.9%, 12세 19.6%, 15세 30.4%, 18세 16.1%였으며 국외영화의 비율은 전체 20.8%, 12세 18.1%, 15세 33.3%, 18세(제한상영가포함) 27.8%였다.
비디오 부문에서는 국내의 등급분류 신청편수가 전년 대비 5.6% 늘어난 831편이었고 국외가 46.0% 신장세를 보인 1천330편이었다.
비디오 대여점의 지속적인 불황에도 불구하고 등급분류 통계에서 상승곡선을 그린 것은 DVD 시장의 증가 추세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DVD는 지난해 상반기 14편에서 53편으로, 국외 DVD는 415편에서 794편으로 대폭 늘어났다.
비디오의 연령별 등급 비율은 국내의 경우 전체 16.6%, 12세 0.5%, 15세 1.9%,18세 31.5%, 등급보류 49.6%인 데 비해 국외는 전체 29.8%, 12세 9.8%, 15세 20.8%,18세 29.7%, 등급보류 9.9%로 나타나 국내 비디오시장이 성인물에 많이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