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폭력에 시달리는 17살의 현재(황보운)와 가족들. 분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아버지의 뜻대로 응해주는 어머니와 달리 현재는 아버지에게 반기를 든다. 그러던 중 도서관에서 10년째 행방불명된 딸을 찾아 헤매는 해인(채정안)과 대화를 주고받는다. 현재의 사정을 안 뒤로 해인이 몸을 던져 현재를 구하고 둘은 잠시간 함께 생활한다. 모녀지간처럼 지내지만 둘 사이의 묘한 거리감은 쉽게 좁혀지지 않는다. <현재를 위하여>는 인물 개개인의 결핍과 욕망을 응시하는 작품이다. 현재와 해인의 관계가 유사 가족의 형태를 띠긴 하나 이들의 동거가 손쉬운 해결책으로 제시되진 않는다. 상실을 인정하고 회복하는 데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함을 주지시키는 태도가 인상적이다.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안시네마 부문 초청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