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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일본의 황폐하고 음산한 공간들의 동양적 공포, <신사: 악귀의 속삭임>

한일 미술교류 프로젝트에 참여한 한국 미대생들이 일본 고베의 외딴 산골 마을을 찾으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폐신사를 방문한 학생들이 갑자기 사라지고, 한밤중에 돌아온 이들은 이미 제정신이 아니다. 피칠갑이 된 남학생의 귀에는 정체불명의 힌두교 주문이 끊임없이 들려오고, 악귀에 씐 이들은 도끼와 드릴로 스스로를 해친다. 여동생마저 종적이 묘연하자 유미(공성하)는 대학 선배이자 무속인인 명진(김재중)에게 도움을 청하고, 일본을 찾은 명진은 악귀의 기운을 좇다 터널에서 봐선 안될 것들과 마주친다. <내 남자> <#맨홀>에서 어두운 인간의 욕망을 파고들었던 구마키리 가즈요시 감독의 오컬트 신작이다. 일본의 황폐하고 음산한 공간들이 동양적 공포를 유도하지만 악귀에 씌인 피해자들의 무자비한 자해 장면만이 시각적 자극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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