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마닐라에 한인 모자가 산다. 아들 도준(남우현)은 태권도 국가대표를 꿈꾸지만 현실이 여의치 않고, 엄마 미진(박은혜)은 성공한 사업가지만 불법도박에 빠져 빚쟁이 신세다. 모자 사이가 극악으로 치닫던 어느 날, 미진은 동철(한재석)이 이끄는 범죄 조직에 납치된다. 도준에게 제시된 시간은 단 48시간뿐. 그는 촌각을 다투며 엄마를 구하려는 결투를 벌인다. 태권도를 기반으로 한 남우현의 액션, 그리고 주인공 도준이 마주하는 필리핀 사회의 암부. <납치 48시간>은 이 두축을 지지대 삼으며 특색을 꾀하지만 달려나가는 폼이 매끄럽지 못하다. 시퀀스별로 차이 없이 반복되는 액션이나 미디어가 재현해온 동남아시아에 대한 편견을 답습하는 배경 묘사가 특히 아쉬움을 남긴다. 한국과 필리핀이 공동제작한 첫 액션영화로, 마닐라에서 모든 로케이션을 진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