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주희는 급작스러운 백혈병 투병으로 영화감독의 꿈을 잠시 내려둔다. 그 꿈은 2019년 원주에서 부성필을 만나며 되살아난다. 4·3 사건 희생자의 아들인 부성필은 세월호 선체 기록단으로 활동했다. 이후 와상 장애인 선철규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찍었다. 두 사람은 선철규의 마지막 버킷 리스트인 번지점프를 도우면서도 세월호 참사 진실 규명을 위한 투쟁을 이어가는 전인숙의 활동을 찍는다. 김성환, 부성필, 장주희 감독이 연출한 <주희에게>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 부문에서 상영됐다. 탈시설, 세월호 참사와 4·3 사건, 이태원 참사, 빛의 혁명 등 수많은 이의 아픔을 연결하고 연대를 도모하는 따뜻한 시선이 인상적이다. 개인적 아픔과 한국 현대사의 아픔을 그러모으는 내레이션이 가진 호소력에도 불구하고 산만한 내러티브가 아쉬움을 남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