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데몬 헌터스> 제작진이 다시 뭉쳤다. 소니픽처스애니메이션 신작 <고트: 더 레전드>는 거대 동물들의 압도적인 힘의 논리만이 살아남는 농구 리그에서 출발한다. 어려서부터 지역팀의 슈퍼스타 선수인 제트를 동경해온 윌은 언젠가 농구 경기장에 서는 꿈을 꾼다. 하지만 어른의 삶은 고달프다. 응원의 말을 전하던 어머니는 세상을 떠났고, 그에게 남은 건 월세 독촉장뿐이다. 배달 일을 하는 와중에도 슛 연습을 놓지 않던 어느 날, 윌은 농구장에 에이스 선수 매인 어트랙션이 와 있다는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달려간다. 자만하는 그와의 1:1 대결. 처참하게 패배한 윌의 영상이 인터넷 곳곳에 퍼질 즈음, 그는 제트와 같은 구단으로부터 스카우트 기회를 얻는다. 중소형 동물에게 농구는 사치라던데, 정말일까.
미국 농구 문화와 미국프로농구(NBA)를 현실적으로 차용한 <고트: 더 레전드>는 장단점이 뚜렷하다. 선택과 집중에 어긋난 듯 다소 스토리라인이 장황하지만, 세밀한 동화와 함께 역동적인 농구 경기를 눈앞에 그대로 구현한다. 미세한 근육이나 신체 변화를 포착한 디테일은 물론, NBA 특유의 화려한 분위기를 구가한 카메라 무빙까지 훌륭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