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Magazine > 스페셜 > 스페셜2
[특집] 배우가 질문하고 감독이 답한다 - 루카 구아다니노, 웨스 앤더슨 감독과 배우 틸다 스윈턴의 공개 대담 현장

BRIGITTE LACOMBE

타계한 데릭 저먼을 제외한 모든 감독들은 틸다 스윈턴과 <틸다 스윈턴-온고잉>을 진행하는 동안 공개 대담을 나눴다. 그중 루카 구아다니노와 틸다 스윈턴, 그리고 촬영 일정상 전시에 합류하진 못했지만 오랜 동지를 위해 네덜란드로 날아온 웨스 앤더슨의 토크를 옮긴다.

Luca Guadagnino X Tilda Swinton

<비거 스플래쉬>

Tilda Swinton “당신이 <비거 스플래쉬>를 구상할 때, 나는 개인적으로 모친상을 당해 한동안 말을 잃은 사람처럼 침묵하며 지냈다. 시간이 흘러 어느 섬에 머물던 중 당신이 전화를 걸어 출연 의사를 물어왔다. 여름의 판탈레리아에 가 영화를 찍고 싶었지만 당시 시나리오 속 마리안은 록스타가 아닌 배우였고, 대사도 아주 많았다. 그래서 물었다. ‘혹시 내 캐릭터가 말을 못하는 설정이면 어때요?’ (좌중 웃음) 그랬더니 당신은 성대 수술로 한동안 말을 못했던 로커 친구가 있다며 바꿔주었다.”

Luca Guadagnino “결국 일어날 일은 일어나므로 무엇이든 가능성을 열어둔다. 영화는 유기체와 같아서, 그때그때 닥친 현실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그래서 스토리보드와 모든 계획을 철저히 고수하는 동료들을 보면 놀랍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약간 지루하다. 아마 내가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에게 사사해서 그럴 수도 있다. 그는 늘 ‘촬영장에서 마주하는 현실에 대해 항상 문을 열라’라고 말했다. ”

Wes Anderson X Tilda Swinto

<애스터로이드 시티>

Tilda Swinton “당신의 현장은 ‘사람 사는 곳’의 아름다운 예시다. 당신은 언제나 가족적이며 놀이터 같은 환경을 만들어준다. 전체 캐스트와 주요 스태프가 모두 기거할 수 있는 크고 좋은 호텔을 잡아주니까. 그렇게 촬영 전 모두가 호텔로 이사 와 함께 저녁을 먹고 담소를 나눈다. 어느 감독도 이렇게 살진 않는다.”

Wes Anderson “<애스터로이드 시티>를 예로 들면, 그 영화를 찍기 위해서는 탁 트인 평원이 필요했는데, 결국 평원 근처 4성급 호텔을 찾는 것이 과제였다. 5성급은 너무 비싸고, 그렇다고 3성급은 안된다. (좌중 웃음) 나는 영화를 만드는 동안 구성원 모두가 각자의 일상에서 벗어나 함께 지내길 희망한다. 이는 촬영 현장을 재미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궁극적으로는 영화를 잘 찍기 위한 전략이다. 촬영장 옆에서 지내면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바로 적용해볼 수 있다. 트레일러가 아닌 각자의 방에서 준비를 마친 후 캐릭터를 입은 채 골프 카트를 타고 현장으로 이동하는 시스템은 꽤 만족스럽다.”

관련영화

관련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