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감독 - <은중과 상연> 조영민 감독
올해의 감독은 이견 없이 <은중과 상연>을 연출한 조영민 감독에게 돌아갔다. “16부작의 긴 호흡을 비롯해 여러 지점에서 현재의 트렌드에 반하는 작품”(조현나)을 “흔들림 없이 완성도 있게 끌고 가는 역량”(진명현)을 발휘해, 이 시대에 귀해진 섬세한 멜로드라마를 선사했다는 점에서 큰 성취를 이뤘다는 평을 받았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사랑의 이해>에 이어 자신만의 작품 경향을 확립”(박현주)하면서 “안으로 폭발하는 감정으로 일그러지는 순간들을 포착하는 데 발군인”(유선주) 연출가라는 지지의 변도 이어졌다. 수상 소식을 접한 조영민 감독은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라고 서두를 열며 작품과 같은 따스한 소감을 보내왔다. “<은중과 상연>의 시간을 함께 만들어준 배우와 작가님, 스태프, 그리고 두 인물의 여정을 끝까지 따라와준 시청자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만드는 동안 인물을 설명하거나 판단하기보다는 그 사람이 어떤 선택에 이르게 되었는지를 천천히 따라가려고 했습니다. 캐릭터가 가진 결핍과 모순을 있는 그대로 가까이 들여다볼 때, 시청자 각자의 이해가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 같습니다. 12월19일부터 저의 새 연출작 <러브 미>가 JTBC에서 방영됩니다. 내 인생만 애틋했던, 조금은 이기적이라 어쩌면 더 평범한 가족이 각자의 사랑을 시작하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입니다.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올해의 작가 - <미지의 서울> 이강 작가
올해의 작가로는 <미지의 서울>의 이강 작가가 선정됐다. 가장 뛰어난 5월 광주 작품 중 하나로 평가받는 <오월의 청춘>에 이어 “고립된 개인의 외로움과 조직 생활의 괴로움이라는 복합적인 메시지를 어렵지 않게 풀어낸”(김송희) <미지의 서울>까지, “가장 동시대적인 윤리와 감각을 지닌 작가”(김선영)라는 점에서 평자들의 공감이 모였다. 극본의 완성도를 다양한 시각에서 짚는 평들에서 그의 탁월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인물 구축과 전개의 긴장감, 어느 하나도 놓치지 않는다. 무엇보다 언어를 다루는 방식이 시적이다. 지나친 미사여구 없이도 진솔한 마음의 흐름이 작품 속 시와 내레이션에 스며들어 듣는 이의 마음을 건드린다. 나무랄 데 없는 올해 최고의 극본이다.”(박현주) “구성이 촘촘할 뿐 아니라 일상의 언어로 빚은 명대사들로 반짝인다. 드라마를 보며 대사를 받아 적고 싶다는 감각을 오랜만에 느꼈다.”(남선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