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살의 무명 화가 이사벨라 두크로트에게 기적이 찾아온다. 그녀의 그림이 갤러리스트 기젤라 카피타인에게 발굴돼 바젤아트페어에 초대받은 것이다. 서랍 속 그림은 미술계의 주목을 받는 언리미티드에 소개되고 그날부터 이사벨라는 유명 화가가 된다. 사실 그녀는 미술학교를 다니지 않고 55살에 독학으로 그림을 시작한 늦깎이다. 왜 미술계는 이사벨라를 주목했으며, 그녀는 화가가 되기 전에 어떤 삶을 살았을까. <이사벨라 두크로트 언리미티드>는 예술가 이사벨라 두크로트를 탐구하는 다큐멘터리다. 인터뷰를 통해 그녀의 예술관과 작업 방식, “행복한 삶은 예순부터 시작한다”라는 철학을 투명하게 전달한다. 매력 넘치는 소재에 비해 완성도는 아쉽다. 우선 두크로트의 예술이 가진 의의와 미학을 조망하는 객관적인 자료가 부족하다. 그녀를 세련된 화가로 포장하려는 과장된 음악과 산만한 서사도 몰입감을 방해한다.


